지리산 산행 298

2022.07.17 웅석봉(박)

웅석봉 일시:2022년 07월 17일(일요일)~18일(월요일) 산행자: 수야 걸어간 길:내리 저수지-강신등폭포-왕재-헬기장-웅석봉 샘-웅석봉(왕복) 산행 시간:17일 10시 44분~18일 13시 05분 (26시간 20분) 10km 오전 11시가 가까워진 시간. 햇볕은 강렬하고 맹렬히 눈을 찔러 대며 머리 가죽이라도 벗겨 버릴 기세였다. 주차를 하고 산행 체비를 끝낸 그늘을 벗어나자 열기는 절정으로 치닫는 그 순간처럼 숨을 가쁘게 했다. 7월의 여름 포장도로는 벌겋게 달아오른 철판 위를 걷는 듯 온몸의 땀구멍이 한순간에 열려 버렸다. 죽어라 외쳐 대는 매미 소리는 날카롭게 찔러 대는 비명처럼 앙칼지고 끈질겼다. 묵직한 비박 배낭의 무게는 생각보다는 견딜 만하다는 자신감이 흐르는 땀만큼이나 가득했다. 철저히..

지리산 산행 2022.07.28

2022.07.10 도투마리 골

도투마리 골 행동팀 지리 121차 일시:2022년 07월 10일 산행자: 백산, 연하, 노을, 김갑숙, 황순진, 김은의, 최옥희, 최규다, 들풀, 권영구, 이순애, 최정남, 성주숙, 수야 (14명) 걸어간 길: 직전-도투마리골-용소-금류폭포-금류동암터-오향대터-금강대터-거무내석굴-석광대터-금강대터-금류폭포-직전 산행시간:07시 44분~16시 20분(8시간 36분) 5.98km 마치 생애말 비탄증에 빠진 사람처럼 축 처져 늘어진 체 바닥을 기었다.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리며 무기력한 날들이 속절없이 지나갔다. 좀 더 정확하게는 게으름이 신발 바닥에 눌어붙은 껌 딱지처럼 떨어지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그동안 여러 번 계속 산행을 했는데 언제부터 인지 산행기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뒤늦게 사진과 함..

지리산 산행 2022.07.28

2022.06.22 선녀굴-상내봉(미타봉)

선녀굴-상내봉(미타봉) 중경팀 22년 6월 정기산행 일시:2022년 6월 26일 산행자:연하, 권영구, 황순진, 이광용, 최옥희, 최미희, 김은의, 최정남, 성주숙, 수야(10명) 걸어간 길:송대마을-선녀굴 골-선녀굴-구롱 길-상내봉-상내봉 능선-송대마을 산행시간:08시 10분~16시 02분(7시간51분) 6.7km 08시 10분 송대 마을에서 시작하여 선녀굴 골을 따라 가장 짧은 코스로 선녀굴까지 올라갔다. 선두에 서 보면 이맘때부터는 거미줄이 참으로 성가신 시기이다. 스틱으로 앞 허공을 수도 없이 휘 젖어 보다 그냥 포기하고 걸었다. 빠르지도 서두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두런두런 오르는 길은 계곡을 횡단하는 지점까지 쉬지 않았다. 땀은 이미 벌써 온몸에서 흐르고 있었다. 08시 42분 계곡을 건너며 식수..

지리산 산행 2022.07.28

2022.05.22 석문골

석문골 행동팀 150- 지리 119차 일시:2022년 05월 22일 산행자:연하, 손원장, 권영구, 황순진, 최옥희, 최정남, 성주숙, 수야(8명) 걸어간 길:환경교육원-중봉 골-석문 골-석문-1586봉-황금 능선-중봉 골 3거리-중봉 골-천왕 동능-교육원 산행시간: 08시 42분~16시 44분 (8시간 02분) 6.58km 낮은 산에서부터 하얗게 아카시 꽃이 피어나고 그 향기가 지천으로 은은히 퍼져나가는 5월이었다. 단풍이 물들면 가자고 하던 석문 골을 가을이 오기 전에 올랐다. 가을은 가을이고 지금은 지금이라는 명분은 아주 설득력이 있었다. 주차장은 일찍부터 만차가 되어 도로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모든 차들은 길가로 세워졌다. 두 대의 차로 같이 간 일행의 차 한 대는 통과 하여 올라갔지만 우리 차는..

지리산 산행 2022.07.28

2022.04.24 천왕봉

천왕봉 중경팀 정기산행 일시:2022년 04월 24일 산행자:산유화, 연하, 황순진, 권영구, 최옥희, 최정남, 성주숙, 수야 (8명) 걸어간 길:순두류-로타리 대피소-상봉-장터목-유암폭포-중산리 주차장 산행시간:07시52분~16시49분(8시간 56분) 11km 프롤로그 미리부터 이미 과녁에 명중하도록 쏘아진 화살 백 퍼센터 명중할 수밖에 없는 것 그 같은 게 운명이라 한다. 이 운명은 제 할 일을 망각하거나 늦추거나 망설이지 않는다. 세상에는 외면하거나 거부해봐야 소용없는 일들이 있다. 태어나는 일과 죽는 일이 그렇고, 누군가의 자식이 되는 일이 그러하며,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이 그렇다. 아마 내가 지리산과 엮이게 된 것도 어쩌면 거부할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겠다. 그러므로 지리산에서 만나고 맺어진 ..

지리산 산행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