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2014.06.22 여항산

지리99 수야 2014. 6. 24. 15:35

함안 여항산(770m)

 

일시:2014년6월22일.

산행자:성여사,수야.

산행코스:좌촌주차장-대촌마을-성불암방향-둘레길-임도-능선-여항산-둘레길3코스-좌촌주차장.

산행시간및 거리:07시 13분~12시 02분(4시간 49분),약10km.

 

걸어간 길.

 

구글어스3D 지형도1.

구글어스3D 지형도2.

 

주차장에 있는 등산안내 표지판.

여러 방향에서 등산할 수 있도록 정비가 잘되어 있다.

산행시간을 고려하여 짧게 코스를 정하고 좌촌주차장을 출발 마을을 통과하여 대촌마을로 간다.

하산 때 차량회수가 쉽고 임도를 걷는 지루함이 없도록 미리 임도를 걷는다.

 

지도를 보고 정한 길이라 용지사. 나무골 임도에서 산으로 붙을 수 있는 길이 있는 줄 알고 올라갔지만

용지사를 지나 임도 끝을 막아놓았고 더이상 진행이 불가하여 되돌아 나와 둘레길 표지를 따라간다.

한 30여 분을 허비했다.

이 바람에 좋은 집들을 구경하고 용지사도 보고...

 

출발 지점인 주차장에서 대촌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는 트랙.

 

대촌마을 성불암에서 잘못 들어갔다 나온 길.

들머리라고 표시된 지점에 이정표가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길이다.

계곡을 건너는 짧은 다리를 지나면 길은 쉽다.

 

임도길 까지 짧은 구간의 산길이지만 습도가 높은 흐린 날씨 탓에 땀이 삐질삐질 솟아난다.

길가에 비비추가 고개를 살짝 숙여 산객을 맞이한다.

 

임도 전에 올라가는 산길이 폭신한 산책길이다.

 

임도를 만나 따라 오르는 길.

 

가치수염도 계절이 여름임을 확인시킨다.

 

여항산(艅航山, 770m)은

예부터 함안의 주산(主山)이자 진산(鎭山)으로, 지리산 영신봉에서 김해 분성산을 잇는

남정맥(洛南正脈)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강명리 일원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일원에 분포한다.

함안의 지형적 특성인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세와 하천의 역류(逆流)는 바로 함안의

남단에 위치한 여항산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여항산에 관한 기록은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1425),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1481),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1530), 『함주지(咸州誌)』(1587), 『영남읍지(嶺南邑誌)』(1871) 등 다수

 문헌에서 확인된다. 그 중 『함주지』산천조(山川條)의 기록이 백아홉 글자로 비교적 상세한데,

「(요약) 군성(郡城:함안읍성)에서 서남쪽으로 15리(上里)에 위치하며,

두류(頭流:현재의 지리산)에서 300리를 이어져 와 군을 진압하는 진산이다.

산꼭대기 바위는 깎아지른 듯하고 남쪽은 낙숫물을 받는 댓돌처럼 생겼는데

그 위가 편평하여 10여명 의 사람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이다.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대마도의 여러 섬들이 뚜렷하게 보이고,

산허리에는 한낮에도 신령한 퉁소 소리가 나는 듯하며 구름이 생겼다가 사라졌다가 한다.

가뭄이 심할 때에는 군민들이 기우(祈雨)의 깃발을 꽂고 비가 올 것인지 점을 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항’이라는 지명의 유래와 관련한 전설로는 천지사방이 물에 다 잠겼을 때 여항산의 꼭대기만이 배 만큼 남았다고

하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는데, 『경상도지리지』를 비롯한 조선시대 대부분의 기록에

‘남을 여(餘)’자에 ‘배 항(航)’자의 ‘餘航’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586년 한강(寒岡) 정구(鄭逑) 군수가 부임하면서 함안이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형으로

물이 역류(逆流)하는 까닭에 역모를 꾀할 기운이 있다하여 이를 풍수지리적으로 바로 잡고자

낮은 북쪽은 뜻과 글자로써 높여 대산(代山)으로, 높은 남쪽은 배가 다닐 수 있는 낮은 곳이라는 의미에서

여항(餘航)으로 고쳤다는 설이 있지만, 대산과 여항은 이미 사용해 오던 지명으로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배이름 여(艅)자에 배 항(航)자의 ‘艅航’은 문헌기록과 각종 지도로 보아 18~19세기

사이에 ‘餘→艅’로 변경된 것으로 추정되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여항산은 이외에도 마을주민들에 의해 곽(갓)데미산, 배넘기산, 필봉(筆鋒)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 왔는데,

이 중 ‘곽(갓)데미산’은 정상에 있는 마당바위(平岩, 곽바위)를 가리키는 ‘곽(槨, 郭)’이나

‘갓(冠)’에 큰 덩어리를 의미하는 순우리말 더미(데미)가 붙어 만들어진 이름으로 생각된다.

또 ‘갓’을 ‘어미’로, ‘데미’를 ‘산’으로 보아 ‘어미산’ 또는 ‘모산(母山)’의 의미를 가진다는 의견도 있다.

‘배넘기산’은 『함주지』총담조(叢談條) 천하의 지세(天下之地勢)에 「여항산의 ‘여(餘)’자는 방언에 ‘월(越)’이라 한다」

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배(航)가 넘는다(越)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겠다.

한편, 6.25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사수를 위해 여항산을 중심으로 피아간 격렬한 전투가 있었는데

이 때 많은  피해를 입은 미군들에 의해 ‘갓뎀(goddam:빌어먹을, 제기랄)산’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이는 ‘갓데미산’의 발음을 들어 희화(戱化)하여 부른 것이다.

 

운무로 보이지 않는 여항산의 모습.

 

둘레길 정비의 일환인지 곳곳에 이정표와 조망표지판이 설치되어 도움을 주고 있다.

임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스가 가득 차 조망이 없다.

조망 안내도와 비교도 해보며 쉬엄쉬엄 걷는다.

 

내려올 좌촌마을 방향.

 

 

임도길 구비를 돌아서면 임도를 막아놓은 차단막이 있고 이 차단막 전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산수국이 무더기로 군락을 이루고 피어있다.

 

노루오줌.

 

노루발풀은 꽃이 시들어 가고 있다.

꽃말이 소녀의 기도라 했든가?.

 

제법 땀을 쏟고 삼거리의 지능선에 올라 쉼을 한다.

성 여사는 동내 뒷산쯤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웅장한 산세와 가파른 등로에 

놀라기도 하고 힘들어한다.

 

서북산.

시간이 있을 때 저 방향에서 한 번 산길을 온전히 걸어야겠다. 

 

진주 쪽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여항산 방향으로 암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겁 많은 성 여사는 전망대나 절벽 가까이 가길 극도로 꺼린다.

 

여항산 줄기에서 뻗어 나간 줄기들이 싱싱하게 젊다.

 

예전의 기억이 새록한 암벽 구간이다

로프를 잡고 올라간다

성 여사는 우회 길로 돌아간다.

 

 

로프 구간을 올라서면 널찍한 바위 위의 조망처가 펼쳐진다

바위 위에 2008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든 위령비가 놓여있다.

 

지나온 길을 되짚는다.

 

조망바위 건너에 나무계단 테크가 안전한 산행을 위해 설치되어 쉽게 오를 수 있게 되어있다.

 

여항산 정상의 모습도 보이고

 

지나온 길을 돌아다 보다 기이한 바위를 발견한다.

반듯한 바위의 형상으로 보아 분명 이름이 있을 법한데.

 

 

흐리고 가스찬 시야에도 마산 방향으로 바다가 살짝 보인다.

 

정상으로 오르는 테크.

 

겁 많은 성 여사는 뒤돌아 보는 것 조차 무서워 사진찍기를 거부한다.

 

 

 

정상에 올라서니 돌 사이에 돌양지꽃이 노란 자태를 들어낸다.

 

참으로 아쉬운 것은 염소를 방목하는지 온 천지가 염소의 배설물로 가득하고 냄새 또한 인상을 쓰게 만든다.

배낭 벗을 자리조차 찾기 힘든 염소똥을 피해 자리를 잡은 한 사람은 그래도 김밥을 먹고 있었다.

 

 

좌촌마을 앞의 저수지가 발아래로 펼쳐지고 내려갈 길을 가늠 해본다.

 

여항산 정상 바로 밑의 암봉구간에 서서 올라오지 않는 성 여사를 불러 올리고

내려갈 방향으로 진행한다.

 

 

정상석 인정샷.

 

조망 안내도와 비교

 

아주 맑은 날 지리산의 조망도 가능하겠다.

 

 

 

 

헬기장을 지나 둘레길 3구간을 따라

하산을 한다.

 

인동덩굴.

 

제법 긴 구간의 하산길을 따라 내려서면 둘레길 2구간과도 만나게 되고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도착한다.

 

자귀나무.

 

곳곳에 좋은 집 들이 많다.

남의 집이지만 살짝 엿본다.

부럽다.

 

민들래.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는 길.

 

뒤돌아본 여항산 정상의 곽바위.

 

담장 아래 수국이 풍성히도 몽실몽실 피었다.

 

보호수 옆에 안내표지기.

 

주차장 위 마을 입구의 오래된 보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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