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대소골-심원.
2011년8월21일(일).
산나그네님,다우님,귀소본능님,예스테야님,별하님,수야.
독오당 24차 정기산행.
도상거리:15km.
산행시간:(휴식및식사시간포함)10시간35분.
그.리.움...만남.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마주침이거나 스치고 지나감이다.
그것에는 영혼의 메아리가 없다.
영혼의 메아리가 없어면 만나도
만난것이 아니다.
.
.
.
오늘 살다가 내일 떠난는 일이 있더라도
오늘 내마음이 내켜서 하는 일이라면
그것은 참으로 행복한일 일것이다.
하안거의 침묵을 깨고
그리움의 메아리로 독오당이 모인다.
그리고
오매불망 그리움으로 밤잠 마져 설치게한 그곳으로
가기위해 어둠이 뒷걸음질 치는 새벽에
우리는 길을 나선다.
24차라는 명분을내세워 전원참석하는 산행을 목적으로
계획하였지만 살다보면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놓이듯이
어쩔수없는 센드빅님의 개인사정,
컨디션의난조로인한 티나님의 부재는 큰공백으로 느껴진다.
별하님과 예스테야님의 동행으로 다소나마 그공백감을 희석시킨다.
새벽까지 그렇게쏟아지든 빗줄기가 집을나설 무렵 거짓말처럼
한순간뚝 멈춘것을 보면하늘이 독오당의산행을 허락하는
분명한 대답이리라 혼자 속으로 생각해본다.
이제는 제발 그만좀 내렸어면 하는 올 여름의 지긋지긋한 비 는
여기저기 깊은 상처를 만들어 놓았다.
골골이 찟기고무너져내린 상처속을 후벼파고
지나가는계곡의 물줄기가 다른때와는 달리
아픔을 견디지못하는고통의 비명처럼 들린다.
.
.
8시, 심원마을의 공터에 주차를 하고
대장님의 산행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듣고
출발을 한다.
대장님의 뒤를따라 모두가 조심히 건너간다.
대소골의 진입이다.
여기저기 휩쓸려 내려간 계곡은 지형마져
변화를 시켜놓았다.
선두에서 거침없이 질주하시는 당수님은
요즘 체력이 엄청나게 좋아지신것 같다.
도대체 요즘 뭘드시길래. . .
건너 갔다,왔다를 반복 하면서 계속오른다.
그나마 크게 우회하지 않고 오를수있어 다행이다.
아침부터 엄살을 떨며컨디션이 말이 아니라든
사무총장님은 말과는 달리 질주본능 이다.
다른때 같으면 한번쯤 넘어지거나
발이라도 물에 빠져야 하는데. . .
지난번 도솔암 영원령 산행을 하고 이번에
독오당과의 두번째 산행에 나선 별하님.
배낭도,스틱도 새것으로 장만하고 나선 길인데
우리대장님은 사정없이 확실한 빨치를 시킨다.
"엄머!~엄마!"를 수도없이 외치면서도 잘올라 간다.
끝없이 치고 오르는 계곡에서 다행이
날씨마져 선선해서 산행때 마다 엄청나게 땀을 쏟아내든 귀소본능
마져 별로 많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
에스테야님.
아~
날렵해라 .
결국 귀소본능은 완벽하게 안빠지고 끝까지 갔다.
미끄럽고 무너져 내린 구간마다 힘없이 놓인 돌을 집고
올라서기가 상당히 조심스럽다.
나는 그가 참 좋다.
아마도 내게 없는, 아니 나는 가질수없는
많은것을 가졌기 때문일것이다.
오늘 확실하게
본능의 뭔가를 보여 줄모양이다 .
아!
저 빛은 무엇이란 말인가?.^^
과연 지리산교 교주님다운 포스를 보라.
"지리산은 내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지리산은 내인생에서 제일 우선순위다"
"지리산은 내속에 잠재해 있든 문학에대한 재능을 꺼집어 내게했다"
"지리산에서 만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이정도면 지리산교 교주님 다우신거 아닌가.
우리를보고 지리산병 환자라고 하셨서니...
사진 맨오른쪽 에스테야님,
얼마전에 지리다방에 가입인사를 한적이 있고,
울트라 마라톤까지 뛰는 기본(?)을 뛰어넘는 엄청난 체력과 내공으로
독오당과의 첫산행에 함께했다.
나와는 개인적으로 한동네에 살고있어며,
오래전 부터알고 지내는 사이였지만
지리구구에서 우연히 만나는 인연이 되었다.
창원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한의원 원장님 이시다.
지리구구의 산행기를 고시 공부하듯이 탐독하고 있다고...
좌우로 몇번의 합수부를 지나치며
대장님은 남들보다 곱절은 많은 행동반경을 펼친다.
어딘가,무엇인가,찾고싶고,가고자 하는길을 보기위해서 일게다.
빨치를 몇시간이나 하고난뒤 허기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 빨치산터에 도착한다.
그리고 일단 기념으로 한장 박아 보자는 산나그네님의
하명에 따라 포즈를 취할때.
다우대장님께서 "니기미" 포즈로 하자고 한다.
그때 산그네선생님께서
"머라카노 ××× ××라카나 머라 카노"!!
헉~걱!!
대한민국 지리산 작가이자 국어선생님의 상상할수없는 이한마디에
우리는 전부뒤로 발라당 쓰러지고 만다.ㅎㅎㅎ
그대로 쓸수도없고 참~
별하님의 캔맥주.
본능의 소주.
수야의 막걸리.
에스테야님의 맥주와밑반찬.
대장님의 과일.
진수성찬의 만찬이 펼쳐진다.
누군가 두고간 후라이팬을 참 잘쓴다.
에스테야님은 산행기에서 후라이팬에대해 읽은 기억이
있다고 한다.
그럼 분명 지리99가족 일것인데,
아무튼 요긴하게 잘쓰고 제자리에 잘돌려 놓았습니다.
<산나그네님표 소불고기.>
살다 보면 만나지는 사람들중에
인연이구나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지리산 자락을 이렇게
함께 누비고 헤메는 인연은
운명같은 인연이지 싶습니다.
참, 많은 부분 닮은듯 여겨지고
영혼이라는게 있다면
비슷 하다싶을 정도로 그런 사람들
겉으로 보여지는것 보담
속내가 더깊어 있는 사람
그래서 마음에 더 깊이 담는사람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게
있었든것이 분명한듯한 그런사람들
그런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이런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그런인연들과 함께 갑니다
지리산.
그 행복한 세상의시간속을.....
서로 의지하며 지켜주면서...
'지리산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10.02 주산(主山)[지리-43] (0) | 2011.10.02 |
---|---|
2011.09.13 백무동-제석봉골-백무동[지리-42] (0) | 2011.09.13 |
2011.07.24 비내리는 법주굴에서[지리-40] (0) | 2011.07.24 |
2011.07.16 탐구산행팀을 탐구하다!(윗새재-작은조개골-마암-하봉-윗새재)[지리-39] (0) | 2011.07.16 |
2011.06.19 불일협곡[지리-38] (0) | 2011.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