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2년7월1일
참가자: 산나그네님,티나님,다우님,에스테야님,수야,귀소본능님(산행지원)
(센드빅형님은 여수의 x-4관련 일로 한동안 산행이 불가하다.)
코스: 심원마을-긴장등-한숨약수-주능선-노고단돌탑-뾰족봉능선-심원
산행거리:10.4km.
산행시간(휴식,만찬포함);08시12분~16시28분.(8시간16분)
시간대별 산행
08:09:심원출발
08:18:계곡건너 좌측능선진입.
08:30:반야봉 갈림길
08:43:계곡건너 긴장등능선 진입
10:26:능선삼거리(한숨약수 입구)
10:28:한숨약수
11:42:점심
13:32:주능선 구조목01-04 통과
13:40:헬기장
14:26:노고단 돌탑뒤 뽀족봉능선 진입
14:54:1221봉
15:20:묘
15:34:뾰족봉(1004봉)
16:03:계곡알탕
16:28:심원 원점 종료
예외없이 이밤도 꼴딱 새운다.
새벽,에스테야형님을 모시고
고속도로를 힘주어 밟는다.
황전휴게소.
케잌에 불을 밝히고 축하의 잔 을 티나형수님의 와인으로 가득 채운다.
귀소본능의 생일을 미리 축하 한다.
형수님이 따로 준비한 와인.
묵고 살자고 하는짓인데 묵자!
식사후 속 비우는 시간을 살짝 살펴 본다. 이 두분은 무슨 의논을 할까요?
아니, 이양반은 이또무슨 행동 일까요?
안경을 들어감시로 디다보고 있는 저 것을 사지도 안함시로...
발목을 핑계삼아 귀소본능은 오늘 지원팀으로 남겠다고 하면서
"햄이 알아서 하이소" 쿰시로 지배낭의 물건들을 나누어 준다.
"알따 니는 뭐 하고 있을래?"
"내는요 내나름 대로 갈곳이 쫌있슴미더 댕기 오이소" 쿤다.
귀소본능의 배웅을 받으며 들어간다.
심원을 출발해 방아골의 계곡을 건넌다.
긴장등의 들머리 까지는 세번의 계곡을 건너야 한다.
첫번째 방아골을 건너고 조금지나 대소골 본류를 두번재로 건넌다.
대소골 본류를 건너 가는 산나그네샘.
안 빠지고 폴짝 건너는 에스테야성님.
함 빠지주야 잼 있는데 확! 소리를 질러도 안빠지네.
티나 대모님의 조신한 발걸음.
이후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10여분을 가면
길이 굽어지기 직전에 좌측의 지능선으로 오르는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반야봉으로 오르는길 이라고 산나그네선생님께서 알려 주신다.
긴장등의 들머리는 여기서부터 15~6분 을 더진행 하면 고로쇠 물통이 놓여있고
약간위에서 이계곡을 건너면서 부터 시작된다.
세번째 계곡을 건너가며 긴장등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된다.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길이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표시기가 없고 희미하다
다우 대장님의 표시기가 보인다.
세번째 계곡을 건너 긴장등의 들머리가 이어진다.
어제 드신 술이 아직 깨지않은 에스테야형님은 차안에서도 술냄새를
한동안 품어 내더니 힘들어 하고,
티나 형수님의 커피 한잔에 숙취를 해소 한다.
진주아재님의 산행기에도 소개된
긴장등은 이후 건계곡으로 올라간다.
두 지능선 사이 건계곡을 따라 길이 형성되고,
지그재그 형태의 길을 자세히 살펴 보면
숯가마터를 계속해서 연결해 가는것 같다.
진주아재님은 7개정도 라고 하셧는데
산나그네샘이 8개를 확인 하신다.
지그재그 형태의 길과 숯가마터를 연이어 연결해 가는 길은
어느부분에서는 희미해져 정확하지 않은 모습이다.
되도록이면 정확한 위치에만 표시기를 달아 가며
재차 길을 확인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한숨약수의 위치가 공개되면 관심있는 산꾼들의 발길이 잦아 질것이고
정확하지 않은 산길이 여기저기 계속해서 생기는 것을 염려하고
옛길이 재대로 복원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올라온 길도 잘못되었다 싶으면
다시 내려가서 확인을 한다.
긴장등의 들머리에서 1시간4~50분 정도를 올라오니
어느순간 능선에 올라선다.
고도1150m.
한숨약수의 들머리 이다
정말로 딱 한숨돌리기 좋은 위치 이다.
표시기를 다시 달고 제거 하는 길확인 작업을 하느라 시간을 소비 한것을 감안 하면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1시간에서 1시간20분 정도면 올라 설 수있을것 같다.
오름길에서 보면 좌측의 바위 하나가 있는데
에스테야형님이 내려 가는 저기가 한숨약수의 들머리 이고
오른쪽방향이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한숨약수는 이 들머리에서 바로 보일 만큼 지척이다.
능선을 내려서자 지난번 진주아재님의 비박 자리가 보이고
큰바위 아래 한숨약수라는 오래된 글자가 보인다.
돌아가면서 사진찍기에 한참을 보낸다.
스마트폰으로도 찍고,카메라로 찍고,
"쎄리 자꾸자꾸 박아라"
"이런거는 마이 박으모 좋은기다"-산나그네당수님.
한숨돌린 표정들이 와 이런고 몰것네.
티나형수님의 제의에 따라 약수의 청소가 이루어 지고
교대로 물을 퍼내고 바닥을 깨끗이 청소를 한다.
노인네들의 시범을 보면서
느긋하게 맥주 한잔씩을 마시고
손이 시럽다는 대장님과 교대를 한다.
젊은이들이 빨리빨리 후딱 해치운다.
상당히 많은량의 물을 퍼내면서 자세히 보니
처음에는 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물들이 모여 샘이된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뒷쪽의 돌틈사이로 물이 흘러 나오고 있다.
언제나 일정량을 유지하며 흘러나오는 신기함을 대장님이 들여주신다.
퍼낸 많은 물을 볼때 새물이 찰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줄 알았는데
금방 청소전의 그물만큼 가득해진다.
청소도 하며 한숨돌리고 난뒤라
개운한 마음으로 자리를 일어서고
주능선오름길로 간다.
주능선상에 붙기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긴장등의 길잇기에 몰두하다
입은 상처의 요 뽀오얀 다리는 누구다리 인가?
피도나고 아프기도 하낀데 많이 드시고 힘내시라
한잔 드리니
첫잔을 받기는 하는데 무조건 원샷이고
그다음 부터는 무조건 안드신다.
귀소본능이 챙겨준 많은 먹거리는 열어보지도 못한채
배낭속에 그대로 이다.
혹자는 이를두고 내가 집에가서 식구들 멕일라꼬
"싱카갓다" 하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며 깜빡 했을 뿐이다.
알것지요 에스테야햄!
그나 저나 본능은 뭐 묵고 뭐 하고 있으까??
식사후 걷는길은 항상 숨이차다.
몇분을 걸었을까 금방 주능선에 붙는다.
돼지평전을 통과하며 주능선의 오고 가는 사람들 틈에 끼여
노고단 돌탑에 도착한다.
식사때 같이 마신술인데, 아니 선생님은 더 많이 드신듯 한데
선두에서 휘적휘적 앞서 가신다
숨도 차고 땀도 나고, 디다 젊은이 둘이는...
반야봉.
노고단.
지리털이.
오늘도 선두에서 젤먼저 올라 가시고 젤먼저 내려 가는
산나그네당수님.
왠일인지 오늘은 영 힘을 못쓰는 에스테야형님.
달리는 차안에서 통화하는 내용을 살짝 들은거로 추정을 해볼적에
어제 마신술탓도 있기야 하겠지만
한잔 묵고 형수님캉 뭔 일이 있었등기라
울트라를 달리는 사람이 요래 다리에 힘이 풀린거는
분명히..얼레 꼴레리..
(자꾸 까불다가 불리 갈라.ㅎㅎ)
꿩의다리.
뾰족봉 진입전 휴식시간의 각양각색. 역시 다리가 풀렸어..
쫌 친하게 지내지...
언제 얼굴 가리게 저거는 또 했다요.
반야봉 앞으로 한무리의 구름이 지나고 난뒤
우리가 올라온 긴장등이 보여진다.
돌탑 앞에서 또 한빵 박고,
바까갓꼬 사정없이 또박고, "자꾸 박으모 좋은기다" "자꾸 짜꾸 마이 박아라"-산나그네당수님.
돌탑뒤로 살짝돌면서
뾰족봉 능선의 진입을 일사분란하게 민첩하게
이루어 낸다.
뾰족봉으로 진입후 돌아본 노고단 방향
"누가 아까 안부러더나 함가바라"-산나그네 당수님.
수야이~
함 박아바라 종석대를 뒷배경으로.
대장님 산행기에 나오든 묘에서 휴식을 하며 후손들의 얘기를 한참동안 추측하고 다시 내려간다.
묘 바로 옆에 있는 버섯.
뾰족봉(1004봉)
심원에서 보면 유난히 뾰족하게 보여 이름붙여진 이곳엔
작은공간 만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고 별다른 조망도 없다.
쌍손가락이다.-다우대장님.
뾰족봉능선의 내림길은 약간의 급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폭신한 산길이라 천천히 걸으면 거리도 멀지않고
지리산의 여느 너들길 보다는 한결 편한 하산길이다
뭐 아랫도리 힘풀린 누구는 한번씩 자주 벌러덩 하기도 하더라만..ㅋ
이상하게도 얼마전 부터
티나형수님은 체력이 억수로 좋아지시고
하산시엔 뒷모습도 잘 보이지 않는다.
두 영감도 엄청 달리고
요 아랫도리 휘청대는 햄을 두고 갈수가 없어
마음 착한 나는 뒤에서 챙기느라
결국 젊은이 둘이는 세월아 내월아 한다.
이거라도 잡아서 우찌...
처음 건넌 계곡에 도착
훌러덩, 훌렁덩,
풍덩, 풍덩,
아푸,아푸,
깔삼~깨끗~ 개운.
새로 옷갈아 입고 본능이 기다리는 그곳에 다시 나온다.
몇잔의 시원한 성인음료로 지나온 뾰족봉을 바라본다. 위에 있을때 그곳의 모습은 전혀 모르겠더니 멀리서 물러나 보이는 저곳은 뽀족하고 우뚝 솟았다. 살면서 가끔 뒤로 물러나 멀리서 이렇게 나를 바라보는 이시간. 나는 바로 선 모습인지 돌아 본다.
또 한번
"열심히 살아야지"를 새기며..
'지리산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07.29 한신지곡-한신주곡[지리-60] (0) | 2012.07.31 |
---|---|
2012.07.21 조개골-하봉-중봉-써리봉-조개골[지리-59] (0) | 2012.07.24 |
2012.06.24 칠선계곡[지리-57] (0) | 2012.06.26 |
2012.06.17 불일폭포(불일-최참판댁) [지리-56] (0) | 2012.06.19 |
2012.06.03 광산골-반야중봉-함박골[지리-55] (0) | 2012.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