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6 독오당의 봄 (웅석봉)[지리-34]
독오당의 봄.
2011년3월6일(일)
독오당+산구화님,산유화님,소원님,유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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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결심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 이해인,(희망은 깨어 있네)-
대장님께서침묵에서 깨어나시고 독오당의 산행에 대한 문자가 온다.
애초에 계획한 산행은 뒤로 미루고 독오당 초대에 응해주신 님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이 되고 산행에 대한 조율이 몇차례 이루어지고 결정이 된다.
거역 할수없는 당명으로..
새벽을 가로질러 진주까지 단숨에 달린다.
유키님을 젭사게 납치하고
덕산의 그곳에서 일행들과의 조찬을 가진다.
처음 뵙는 소원님,산구화님과의 인사를 나누고,
비박산행 으로 체력에 무리가 있을법도 하건만활기찬 모습으로 산유화님께서
도착을 하신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산행지로 출발을 한다
오늘도 귀소본능의 배낭은 만삭이다.
샤방샤방걷다가 만나는 사방댐앞에서 잠시 담소를 나눈다.
사태방지 준말이 사방댐 이라는것을 배우고...
귀소본능의 봄 낚시질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궁금해지고 기대된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많이걷자는 산유화님과
바로 치고올라가자는 산나그네님의 의견이 분분해지고
결국 독오당 스타일 대로 대장님을 따르기로 한다.
산나그네님과 다우대장님의 속마음은
배려가 깊이 깔려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안다.
휴식 !
선두에선 당수님의 휴식은 이런 모습으로 후미를 기다리고..
잔설이 남아있는 천왕봉을 바라보는 산구화님.
독오당에 여성분이 대거 참여 하기는 처음이라 연신 즐겁고 유쾌하다.
날씨또한 맑고 포근해 봄소풍의 맛을 더해준다.
큰등날봉에 올라서서
사면으로 수북히 싸인 낙옆을 밟으며 동심의 귀소본능은 땀을 식힌다.
워낙 땀을 많이 흘리는 모습에 누님들은 배낭에 주렁주렁한 짐을 나누어
달라 하신다.
점심을 준비 하는동안 우리들만 웅석봉 정상에 선다
점심을 오래오래 먹자고 말씀하시든
산나그네님의 급히 돌리는 술잔에
봄이 녹아 아지랭이 처럼 피어오른다
한 여인이 졸고 있다
술잔 돌리기의 종결자!
산나그네님의 술잔 돌리기 를 몇번 하고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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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아래 졸고있는 문화부장 동무.
음~ 하하하 ~
나도 한건 했다.^^
"오늘 쓰뤠이는 내가 가꼬 간다.
배낭에 단디 달아라" 센드빅형님말씀.
독오당 당수님의 포스.
알카에다 비슷한 우리 대장님.
"수야! 사진 잘 찍어라 아이~.
쓰레기 봉투가 딱 나오도록 알았제~"
나그네행님! 점수 안 주십니까?.
예,형님.
요래 잘찍어 났심더.됐지예?.
기꺼이 자세를 잡아 주시는 여성 산꾼들의 모습
학교 담넘기를 생활화 했든 나는 저 어설픈 동작들을 보면서
역시 세상살이에는 공부 만이 제일이 아님을 실감한다.ㅎㅎㅎ
의사 선생님도.
학교 선생님도,
폭주기관차 쎄에엔드빅 동무도
특히 문화부장 유키동무의 어정쩡 자세는 부상의
위험성이 크다. 마이너스10점!
자세가 영~ 아니지요!!
이 안정되고, 정확한 이런 몸놀림은 오랜경험 아니면
절대로 습득될수가 없는것이지요.^ ^
내려온길을 바라보며
논다는것은
술 마시고 노래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대로
아름다움을 즐기는것이다.
잘 노는 사람들과 함께
참 잘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