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

2010.10.24 조개골(지리99청소산행)[지리-29]

지리99 수야 2010. 10. 24. 15:57

 

가을청소산행:2010년10월24일

비둘기봉코스:꼭대님,산유화님,산돌림님,네스카님,다우님,센드빅님
조개골 코스:진주아재님,정하님,산나그네님,수야
황금능선 코스:봄이님,두루님,알로님





가을비내리는 조개골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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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가진것을 선뜻 내어주지 못합니다.
우선, 내 몫의 욕심부터 채우려 합니다.
.
나는 아직도 진짜 사랑을 못합니다.
때로는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
나는 아직도 사람을 다 믿지 못합니다.
간혹, 사람에대해 의심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나는 내 아이들 에게 부끄러운 아비 입니다.
때때로 흔들리며 비틀대기 때문입니다.
.
나는 아직도 온전히 나를 이기지 못합니다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 그모습을 보이고 맙니다.
.
나는 아직도 깨닫지 못합니다
조금, 아주조금씩 느끼며 살뿐입니다.
.
나는 이것이 얼마나 나쁘다는것을 압니다.
그러나 분명 나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아! 나는
.
.
오늘 또 이렇게 산속에서 나를 돌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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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골의 붉게 물든 단풍은 가을비 를 맞고 있습니다.
산길에 떨어진 낙옆은 비명소리 처럼 노랗고 붉은색 입니다.
그 길을 비를 맞으며 이가을 을 걷고 있습니다.
땀과 뒤썩인 빗물이 얼굴을 타고 물방울이 되어 떨어 집니다.
어쩌면 눈물 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
.
.
나는 듣습니다.
내 딛는 걸음 마다에 내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내 스스로를 돌아 보게 되는 순간입니다

피를 토하듯이 악쓰며 살아온 날들..
작은것 하나에도 놓치면 죽을듯이 움켜쥐려고
바둥거리든 날들.
비수같은 날카로운 말로 남을 상하게했든
내게서 내뱉어진 많은 말들...

흔들리고 비틀대며 벼텨온 시간들이
흐물어져 녹아서 가을비 처럼 가슴을 타고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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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옷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가
청량한 산사의 목탁소리처럼 울립니다.

내게서 나오는 소리가 조금은 덜부끄러운 소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기심과 삿된욕심이 내정신의 일부를
지배하려 들때마다
지리산에 이 가을날이 생각났어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조금더 시간이흘러 내발자국 소리를 다시듣는날.
그때는 행복한 기억을 더많이 추억 할수있었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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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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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봉으로 가시는 꼭대님,산유화님,네스카님,산돌림님,다우님,센드빅님,
조개골로 향하는 진주아재님,산나그네님,정하님,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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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골만 20번이상을 산행 하시면서 이곳을 손금보듯
모든지형을 숙지 하고 계신 진주아재님의 정확한 안내와 설명을 들어며
오늘은 호사로운 산행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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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의 무명 폭포까지 보여주십니다
소녀같은 정하님은 작은 자연의 부분부분에 감탄하고 놀라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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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올라가는길
산나그네 선생님은 이번 산행에서 작품이 나올것같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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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50분 산장에 도착 하니 황금능선을 넘어온
봄이님과두루님,알로님이 식사를 하고있습니다
조금 서먹한 인사를 나누는중에 봄이님의 환한 미소가
금방 서먹함을 날려 버립니다

비맞은 옷을벗고 대충정리를 하니 비둘기봉으로 가셨든분들이
물에 빠진 모습으로 도착을 합니다
즐겁고 유쾌한 식사를시간에 반주가 돌고 웃음도 이어집니다
서리가 내려도 향기를 잃지않는 국화같은 초심으로
산행을 하자는 꼭대님의 말씀으로
지리산에 다시입성하심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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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게는 이번산행에서 벅찬분들과의 만남이라
많이 설래고 기다려져 왔든시간입니다
단몇분사이에 빨려들것 같은 엄청난 마력같은 힘이느껴지는 산유화님,
"황금능선의 봄" 같은 화한미소의 봄이님,
소녀의감성을 지닌 정하님,
같은 말띠라 더욱친근감이 느껴지든두루님,알로님,
범상치 않은기운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산돌림님과 네스카님,
지리산 산신령같으신 진주아재님,
직접 만날수 있었든 감사하고 고마운 분들과의
꿈같은시간을 접고 주변을 정리 하며 하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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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듯한 단풍을 즐기며 청소도 해가면서 하산을 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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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털고 화려한 부활로 돌아오신 꼭대님의 입성을 알리며

흐르는 시간들이 모두 추억이되는
계절에 함께했든 분들과의 시간을
고스란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합니다
오래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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