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

2006.11.09 쟁기소-묘향대-뱀사골

지리99 수야 2006. 11. 9. 23:36

쟁기소-묘향암-뱀사골

 

일시:2006년 11월 9일
산행자:수야
날씨:안개많고 흐리고 맑고 오락가락
걸어간 길:쟁기소-반야중봉-묘향암-삼도봉-화개재-뱀사골대피소-뱀사골-반선
산행시간:7시간 30분 (휴식포함)



달궁을 지나 이동통신 안테나 조금 위 들머리

좁은 공터에 주차하고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철 다리를 만나는데 열쇠로 잠겨 있다.
철 다리 밑 계곡을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길이 또렷하고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계곡을 건너 길은 좌측으로 사면길이다.
이정표를 지나고 능선을 따라 오름길이 이어진다.
50분 정도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이정표를 지나면 노송 옆으로 묘지가 있고 암릉 옆길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달궁2.2km 이정표가 나온다.

아직도 어둠이 다 가시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혼자서 부지런히 걷는다.

이런 산길에서 같은 처지의 산꾼을 만나면 반갑기 그지 없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처지인 사람이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그들을 만나지 않기를 마음으로 빌면서 걷다 보니 걸음이 빠르다.

이 길은 아늑하고 포근하다.

지리산 북쪽의 길이 대체로 곤두서고 험한 데 비해

이 길은 부드러운 길이다.

 

반야봉까지 3.7km 이정표는 가야 할 길을 정확히 가르쳐 준다.

 

30분을 터벅터벅 걸어 올랐다.

아침기운이 살살 올라오는 산길이 참으로 상쾌했다.

 

붉은빛의 소나무가 유독 많이 보인다.

서로 비비며 엉켜 자라고 있는 특이함에 걸음을 멈추었다.

 

 

 

반야봉이 점점 가까워 진다.


심마니능선 갈림길.


너럭바위를 지나 40분 정도 오르자 심원 갈림길이 나온다.
안개가 짙어지고 눈이 조금 쌓였다.


반야중봉 직전의 심원 갈림길.

 

변화무쌍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빗방울이 맺힌 짙은 연무가 앞을 분간하기 힘들 만큼 짙어진다.

오름으로 길을 따라 오르자 반야 중봉이다.


헬기장이 있는 반야 중봉에 도착한다.
반야봉까지는 0.4km 10분 정도 소요될 것이다.

배낭을 내리고 다녀올까도 생각을 했지만 불편한 시선과 때문에 이내 포기한다.


 

지리산 이 높은 곳에 묘지를 써야 했던 사연이 궁금하다. 


묘지 좌측으로 내려서면 묘향암 가는 길이다.

또렷하게 안내된 길을 따라 내려간다.


표지기 리본이 있어 쉽게 따라 간다.


묘향암
묘향대는 수백 년 동안 토굴로 이어져오다가

지금의 모습으로 증축한 것이 70년대 초반이다.

묘향대는 반야봉 서쪽 9부 능선쯤에 자리 잡고 있다.
뱀사골을 발아래에 두고 지리산 주능선과 눈 맞춤하는 묘향대는

남한에서 현존하는 사찰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강원도의 설악산이나 오대산, 태백산 같은 산에도 수많은 절집과 암자가 있지만

묘향대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곳은 없다고 한다.


암자 뒤편의 석간수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아무도 없는 묘향암에서 잠시 쉰다.


묘향암 우측길(화장실 방향)로 올라서면서 돌아본 묘향암


묘향암에서 사면을 따라 걸어 나오니 주능선으로 붙는다.

금선을 넘어가자 삼도봉 근처다.

 

화개재로 내려가는 나무계단

 

 


뱀사골로 내려 간다.


뱀사골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간다.

 

대피소는 한적하다.

몇 사람만이 가끔 모습을 보일 뿐이다.

느긋하게 커피을 마신다.

 

뱀사골 하산길은 지겨울 만큼 길게 느껴진다.

 

지겨운 먼 돌길이지만 맑고 푸른 계곡이 피곤함을 잊게 한다. 

 

셀카놀이를 할 만큼 인적이 없다.


이끼폭포가는 길 일 것이다.

눈여겨 보아 둔다.

점점 지리산의 지명과 계곡과 능선을 알아가는 중이다.

 

 

테크로 길게 놓인 길이 지겨움을 줄인다.

 

 

 

 

 

 
뱀사골 매표소


반선에도착 식당 주인 아저씨에게 교통편을 물었더니 만원에
쟁기소 입구 차량 있는곳 까지 태워 주신다

차량을 회수하고  산행을 종료한다.